6.15 5주년 대축전(2005년도)
작성자 : 사무국 조회 1793 작성일 2015-07-21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 면담 성사될까?

 

[6.15 5주년 대축전] 냉전종식-대화지속 강조

OhmyNews.com   장윤선·박상규(comune) 기자 

▲ 백낙청 단장 등 6.15공동선언 5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 20명이 16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 6.15공동선언 5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에 참가한 남측민간대표단 20명이 16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 면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7신 : 16일 오전 10시 40분]
남 대표단, 오늘 북 김영남위원장 예방
통일대축전 폐막... 김영남 만찬도 진행

(평양=공동취재단) 6.15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은 16일 축전 폐막식에 참가하는 데 이어 김영남 북측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

민간 대표단은 당국 대표단에 앞서 이날 오전 북측의 초청에 따라 만수대의사당을 찾아 김 위원장을 전격 예방, 6.15 공동선언 5주년의 의미와 한반도 상황, 남북한 협력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표단의 손을 일일이 잡고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6.15 공동선언 다섯돌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특히 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 위협을 막고 민족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민족끼리' 대단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와 박용길.법장 명예대표, 한명숙, 장영달, 원희룡 의원 등 의전단 16명과 취재진 4명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 정부 대표단은 저녁 7시 20분께 목란관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30여분 간 면담하는 데 이어 저녁 8시부터 김영남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송만찬에 참석한다. 김영남 위원장과의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핵 포기시 체제안전을 보장하고 북미간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추진한다는 한미정상회담의 메시지 등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준수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경우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김영남 위원장 예방은 당초 오전으로 예정됐지만 저녁으로 미뤄졌다"면서 "남측의 답례만찬으로 잡혀 있던 만찬을 김영남 위원장이 환송만찬 형식으로 주최하기로 하면서 예방 시간도 이에 맞물려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대표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체류기간인 17일 오전까지 정부 대표단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날 오전 정부 대표단은 작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덕흥벽화무덤과 강서세무덤 등 고구려 고분을, 민간 대표단은 고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와 만수대창작사 등을 각각 참관했다.

남북 정부 및 민간대표단은 오후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통일대축전 폐막식에 참석, 6.15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진다.

▲ 15일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북측 공추위 주최 연회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왼쪽 두번째),양형섭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백낙청 남측준비위 상임대표(오른쪽),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왼쪽) 등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6신 : 16일 새벽 0시 25분]
남측 의원들 남북정치인교류에 기대... 성과는?
북측 "분단상황 정치인 짐 큰데도 통일문제 뒤처져" 일침

▲ 안경호 북측준비위 위원장등 북측인사들과과 한명숙 남측정치인모임 단장등 남측인사들이 15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정치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정치인단(단장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15일 오후 3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정치인들을 만나 남북 정치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열린우리당의 한명숙, 배기선, 장영달, 유선호, 김희선, 김재홍, 최성, 유기홍 의원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의 원희룡, 김성조, 박형준 의원, 민노당의 이영순 의원,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안경호 준비위 위원장, 장금숙 북측 준비위 부위원장, 김광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남북 정치인들이 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는 지난 88∼90년 실무접촉 이후 약 15년 만이다. 또한 남북은 6.15정상회담 5년만에 민간, 당국, 정치인까지 아우르는 교류를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남북 정치인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만남이기도 했다. 단장인 한명숙 의원은 다방면에 걸친 남북교류에도 남북 정치인들간 교류는 오랜 기간동안 교착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 남북 국회교류와 내년 9월 남측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정당 국제모임에 북측을 구두 형식으로 초청했다.

원희룡 의원은 남북 정당, 정치인 및 국회 차원의 교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특히 한나라당과 막연히 거리를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신뢰를 쌓고 서로의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경호 위원장은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짐은 상당히 크다"며 "지금까지 허울로만 남아 있는 틀, 관점, 관념, 인습, 타성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우선 자기민족을 알고, 사랑하고, 민족의 힘에 의거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갖는 게 기초적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안 위원장은 정치인교류에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하고 나선 남측 의원들에게 "남측의 정치인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뒤처지는 게 많다고 본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북측의 이같은 원칙적 입장을 들은 남측 의원들은 정치적 부담이 적은 국회 차원에서 문화·체육교류를 시작으로 점차 교류의 수위를 높여나가자는 수정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북측의 입장은 완고했다.

이번 간담회를 마친 한 의원은 "짧은 시간에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처음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 향후 더 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정화 탁구감독 "리분희 언니 만나고 싶었는데"  
  북측 체육분과 관계자 전원불참..."시간 있으니 기다려보자"  
  [평양=공동취재단]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민간 부문별 상봉모임 체육분과에 참석했던 현정화 한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끝내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북한의 탁구스타 리분희씨를 13년만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측에선 체육분과 관계자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 감독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었지만 남북 단일팀을 통해 소중한 만남을 가졌는데, 10여 년 동안 못 봐 소식이 무척 궁금하다"며 이번 행사가 끝나기 전에 꼭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북측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한번 기다려 보자"고 말해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정화 감독과 리분희씨는 지난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대표선수로 출전, 한 조를 이뤄 여자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6.15 5주년 남북공동행사, 해외언론도 큰 관심

한편, 해외 언론도 지난 14일부터 열린 남북공동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3일 방북했다는 필립 퐁 르몽드 도쿄 특파원은 "북측이 남측 방북단을 받아들였다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남측의 통일부 장관이 방북한 것이 남북관계를 촉진시키는데 무척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남북이 개막식에 앞서 민족통일대행진을 진행할 때도 독일 방속 ARD 취재팀이 우비를 입은 채 행사를 취재한 바 있다.
 

[5신 : 16일 새벽 0시15분]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 면담 성사될까?
정부대표단 남측 언론보도에 "기대치 너무 높은 게 아니냐"

[평양=공동취재단] 남측 정부대표단의 평양 방문기간 중 최대 관심사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은 15일 현재 말 그대로 '가능성'에 머물고 있다.

남측 정부관계자는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리얼타임으로 위성중계되는 국내 TV 등 남측 언론의 보도를 접한 뒤 "예상보다 가능성을 높게 잡는 것 아니냐"며 "너무 나가버리면 나중에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남측 관계자는 기자들이 "노동신문을 보면 김 위원장이 최근 함경도 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2000년 9월 2차 장관급회담 때처럼 정 장관이 전격적으로 김 위원장을 찾아갈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북측 고위 관계자도 이에 대해 "누가 알겠느냐"고 성급한 단정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시기 때문에 어디에 머무르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함경도에 계시더라도 하루만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15일 자정을 넘긴 현 시각까지도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4신 : 15일 오후 6시40분]
민간 부문별 행사... 북측의 관심부족으로 성과 적어
교육부문, 심미선·신효순 양에게 명예졸업장 준 모란봉 제1중학교 방문

▲ 15일 오후 한영만 한국교총남북교류위원장과 박미자 전교조통일위원장 등 남측대표자들이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오후 박미자 전교조통일위원장 등 남측대표자들이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수업광경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북 민간대표자들은 15일 오후 2시부터 각 부문별 상봉모임을 갖고, 상견례를 겸한 각 부문별 사업을 논의했다.

그러나, 부문별 행사에 대한 북측의 관심이 부족해 기대만큼의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부문별 행사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교육부문 행사였다. 교육부문 남북 민간대표단 20여 명은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심미선·신효순 양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를 방문해 상봉행사를 열었다.

남북 교육부문 민간대표단은 모란봉 제1중학교 당국의 안내를 받아 학생들의 영어수업과 생물표본실 및 컴퓨터실 등을 둘러봤다. 참관을 끝낸 대표단은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모란봉 중학교 예술 소조원 15명의 공연을 30분간 관람했다.

공연을 끝낸 소조원들은 "미선·효순이 언니를 치어죽이고도 뻔뻔스러운 미국의 흉악한 모습을 결코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선생님들을 만나 뵌 시간은 짧았지만 선생님들의 눈빛을 보고 통일의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측 여성 분과위 대표 9명은 조선민주여성동맹 청사를 방문, 상견례를 가졌다. 노동 부문은 전선을 제작하는 3.26공장을 방문했고, 농민 부문은 순안공항 근처에 위치한 원화농장을 방문했다.

시민부문에 포함된 학술·언론·환경·체육·보건분야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상봉행사를 가졌다.

  "두 세 그릇씩 먹고도 맛없다 불평?"
  옥류관 냉면 맛으로 되돌아본 냉전의 남북관계사
  [평양=공동취재단] '옥류관 냉면'에도 어두운 냉전시절을 넘어 화해와 협력의 6.15로 넘어온 역사가 배어있다.

남북 당국대표단은 15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북측 당국대표단 김기남 당비서가 주최한 오찬을 들기에 앞서 냉면에 얽힌 남북관계 비화를 털어놓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옥류관 냉면 맛 많이 알려져, 맛없다 타박도 이젠 안 통해
먼저 북측 림동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옥류관은 이제 남쪽의 옥류관이 된 것 같다"면서 "(남측에서) 평양 오셔서 옥류관 안 들를 수 없으니까, 통일 가는 길에 옥류관이 있는 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북측의 대표적 대남라인인 림 부위원장은 그러나 "70~80년대까지만 해도 남측 손님들은 옥류관에 와서 두세 그릇씩 냉면을 먹고도 돌아가서는 '맛이 별로다'라고 하곤 했다"면서 "특히 남측 기자들이 그런 식으로 기사를 썼다"고 꼬집었다.

옥류관 냉면 맛에 심취해 여러 그릇을 비우고도 정작 그 맛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냉전시절의 뒤틀린 심사의 단면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당시 옥류관 종사자들은 이런 말을 듣고 '정성을 다해 대접했는데...'라면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곤 했다"고 말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90년대 이후에는 남측 기자들이 그렇게 기사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동을 걸자, 림 부위원장은 70년대 방북 취재했던 한 남측 원로언론인이 시각을 바꾸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림 부위원장은 "70년대 적십자회담을 취재했던 한 남측 기자의 보도가 북측 실상을 제대로 담지 않아 속상했었는데, 2000년 언론사 대표단의 일원으로 다시 방문했다"면서 "그 때 이후로는 그 언론인의 태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학래 한겨레신문사 사장은 이를 받아 "이제는 옥류관 냉면 맛이 널리 알려져 아무리 맛이 없다고 기사를 써도 통하지 않게 됐다"면서 6.15 이후 옥류관으로 화제를 돌렸다.

선주후면, 먼저 술 한잔 해야 냉면은 제 맛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당비서 등 참석자들이 개관을 앞둔 금강산 옥류관에 대해 묻자, 리 부위원장은 "건물은 다 됐는데 기계설비가 아직 안 됐다고 들었다"며 "평양 옥류관 소속 20여명의 요리사와 의례원들이 금강산 옥류관에 내려가 있다"고 소개했다.

옥류관 냉면 화제가 길어지자 북측 김기남 비서는 "하여간 소문을 많이 내면 안된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나중에는 듣던 바와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기호는 다 다르지 않소"라고 반문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림 부위원장은 "선주후면이라고 먼저 술 한잔을 하고 나서 냉면을 먹어야 제 맛인데 이것저것 잔뜩 먹고 면을 먹으면 맛이 없다"며 냉면 시식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3신 : 15일 오후 5시]
남북, 돌이킬 수 없는 평화관계로!
남북 당국대표단 "민족 화해협력" 한 목소리...김정일 답방 촉구도

[평양=공동취재단]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하고 있는 남북 당국대표단이 15일 한 목소리로 남북화해와 민족공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다음주에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 앞서, 남북 당국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청신호로 보인다.

남북 당국대표단은 15일 오후 2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당국간 공동행사에서 6.15공동선언의 의의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화해협력의 당위를 피력했다. 이 행사에는 남북 당국대표단과 지원인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상호불신의 낡은 관념은 역사의 기슭에 묻어야
  "평양이 낯설지 않다"
  주석단에 앉은 정동영 장관
  [평양=공동취재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측의 최고 예우를 받는 주석단에 앉았다. 첫 방북길에 오른 정 장관에 대한 북측의 예우는 당초 주암·흥부초대소에서 인공호수와 전용헬기장이 딸린 백화원초대소로 숙소를 변경한 것부터 시작됐다.

정 장관은 15일 오전 9시40분 6000여 명의 평양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족통일대회에서 북측의 안내로 단상 한 가운데 주석단에 앉는 최고 예우를 받았다. 그의 왼쪽에는 김기남 단장이, 오른쪽에는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앉았다.

정 장관은 이날 6.15 기념행사 북측 준비위 안경호 위원장이 민족통일대회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이제 울 밑에선 봉선화를 부르는 약소민족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또 행사 도중 북측 김기남 단장과 귀엣말을 나누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단상 한 가운데 앉은 정동영 장관의 나이와 과거 직업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정 장관은 행사에 앞서 "평양에 처음 왔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행사에서 김기남 북측 단장(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념연설문을 통해 "2000년 6.15 북남 수뇌분들의 력사적인 상봉은 세기가 바뀌는 중대시점에서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을 힘있게 선언한 일대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단장은 "동족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조장해온 낡은 관념과 타성들이 역사의 기슭으로 밀려나고 민족애와 민족자주정신이 공동의 이념적 기초가 되고 있다"며 "북남관계는 다시는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진정한 화해와 단합, 통일의 관계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함께 지은 5년 농사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한반도가 더 이상 세계 유일의 냉전지대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산가족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8.15와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리종혁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6.15공동선언 채택은 우리민족의 통일운동사에 커다란 흔적을 남겼다"며 "수치스러운 대결의 과거를 끝장내고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반세기분단사의 획기적 전환사건
2000년 6.15공동선언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반세기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 전 장관은 "7천만 온 겨레는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려 평화와 통일을 향한 제2, 제3의 대약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재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했다.

남북 당국대표단은 이날 1시간에 걸친 행사를 마치며,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앞서 남북 당국대표단은 북측 김 단장 주최로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 공동오찬을 가졌다.

이날 남북 당국대표단은 민간대표단과 별도의 일정을 갖고, 평양 지하철도(부흥역-영광역)와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한 뒤, 오후 5시30분부터 청년중앙회관에서 북측 가극 <춘향전>을 관람하게 된다.

[2신 : 15일 오후 4시 30분]
정동영 대북메시지의 핵심은 '냉전종식'과 '대화지속'

[평양=공동취재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의 평양 6.15공동행사 정부대표단의 대북 메시지는 무엇보다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과 '남북대화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정 장관은 15일 오후 2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 당국 공동행사 기념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강조했다.

정 장관은 기념사에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민족화해 ▲한반도 평화 ▲민족번영 3가지로 요약하면서 특히 "남과 북은 전쟁과 냉전의 세월 속에서 민족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제는 남북이 힘을 합쳐 평화공존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은 6.15 공동선언을 중단 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에 앞선 14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린 환영만찬 답사에서도 "6.15 선언으로 남북간은 오랜 불신에서 벗어나 서로 돕고 화해 협력하는 계기가 확실하게 마련됐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측이 작년부터 개성공단 건설을 예로 들면서 남북경협의 추진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을 수 차례에 걸쳐 제기한 적은 있지만, 남측 당국의 핵심관계자가 북측에 대고 남북관계 '속도'에 문제제기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동영 장관, "8.15 광복60주년 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북측이 구체적인 사업을 예로 들어 속도문제를 거론했다면, 정 장관은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근본 원인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지적은 남북 당국간 이번 접촉이 민간행사에 참관하는 성격인 만큼 북핵 문제와 남북간 현안을 직접 거론하지 못하는 대신에 간접화법으로 오는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15차 장관급회담을 비롯 향후 남북대화의 화두를 제시하기 위한 의도로도 읽힌다.

특히, 정동영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측 대표단을 향해 "두 달 뒤 8.15 광복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며 "이 행사에 남북의 민간과 당국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기를 바라며, 북측 동포들과 당국대표단의 서울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혀, 북측의 참가여부가 주목된다.

▲ 6.15 민족통일대회가 남북 및 해외동포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5돌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남측민간대표단이 연사연설에 박수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1신 : 15일 오전 11시 30분]
[평양=공동취재단]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속에서 '6.15 5주년 평양 통일대축전' 첫날을 보낸 남측 대표단은 15일 아침 쾌청한 날씨 속에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4.25문화회관서 민족통일대회 개최
▲ 15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5돌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남측민간대표단 백낙청단장이 연설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정부와 민간대표단은 15일 오전 9시40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 당국대표단은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공동 사진전시회를 둘러본 뒤, 오후 2시부터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민간대표단과 별도로 당국간 공동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이 공동행사에는 북측 김기남 당비서와 남측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각각 기념사를 발표하게 된다. 이어, 남북 당국대표단은 평양 지하철과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한 후, 청년중앙회관에서 북측 가극 <춘향전>을 관람하게 된다.

남북해외 민간대표단, 5대 민족통일선언문 발표
이에 앞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은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시작된 평양 민족통일대회에서 '민족통일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족통일선언에서 ▲6.15 공동선언이 열어준 길을 따라 남북의 공존과 공영 ▲6.15 공동선언 발표 기념일(북-우리민족끼리의 날) 제정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동족사이 공조 실현 ▲6.15 공동위원회를 가장 폭넓은 통일애국운동기구로 강화 ▲핵전쟁 위험 제거 등을 주요 골자로 밝혔다.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는 민족통일대회 연설에서 "올해를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와 협력을 피력했다.

안경호 북측 준비위 위원장도 "민족 자체의 강력한 힘을 키우는 길만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반전평화공조의 전초전에서 내외 호전세력들의 전쟁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통일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마지막 행사는 인민문화궁전 기념연회
이날 민족통일대회를 마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은 농민·노동·청년·여성 등 각 부문별 모임을 갖게 된다. 이후, 남측 노동부문 대표단은 '3.26 공장(전선제작공장)'을 방문하고, 교육부문 대표단은 모란봉중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당국.민간대표단은 15일 북측 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하는 기념연회를 참가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 6.15공동선언발표5돌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남측, 북측, 해외 대표단과 평양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패션고무장화' 신은 평양아가씨 눈길
  [스케치]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맞은 평양 풍경... 밤거리는 칠흑
 
[평양=공동취재단] 남북공동선언 5주년인 15일 평양거리의 아침공기는 매우 상쾌했다.

전날 내린 비로 거리는 산뜻했다. 평양시내는 아침부터 잰걸음으로 출근하는 시민들로 활기찼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었기 때문인지 대부분 우산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평양 젊은 여성들이 신은 각색의 '패션고무장화'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출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통행은 많지 않았다. 평양시민들은 지하철과 무궤도 전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간간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

무궤도전차는 만원이었고, 지하철역 주변도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4차선 또는 6차선 거리는 남측 대표단 버스가 지체 없이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하고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차량은 대부분 고급 중형자나 영업용 미니트럭이었다. 특히 한국산 승합차와 트럭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거리에는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 감자지짐 등 먹거리를 파는 매대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최근 북한 언론의 보도대로 평양 거리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사 인부들이 건물 외벽에 새로운 외장 벽돌로 덧붙이거나, 고층 건물의 1-2층을 헐고 다시 짓는 모습도 보였다.

평양거리에서는 남측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나무도 있었다. 북측 관계자는 "이번 4월에 대대적으로 심은 나무들"이라며 "평양은 수종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무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단풍나무는 일반 사람들의 허리보다 조금 높은 높이였다.

한편, 14일 개막식 경기가 열린 김일성경기장은 한낮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환했지만, 평양의 밤거리는 북한의 전력난을 보여주듯 칠흑 같았다. 밤 10시경, 고층건물 살림집 일부에는 백열등 불빛이 새어나왔지만, 북한의 수도 평양은 전력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빗속 '평화합창', 남북 다시 하나되다
김일성 경기장 10만인파 민족대축제

 OhmyNews.com   장윤선(sunnijang) 기자 

[6.15 5주년 대축전] 평양시민 열렬한 환호속 2km 거리행진

▲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5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에서 한반도기가 입장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이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이 14일 오후 평양 개선문거리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학생들이 14일 오후 평양 개선문거리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행진에 참가한 남측대표단을 환영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5신 : 15일 새벽 0시 40분]
"농사철이라 바빴지만 행사는 지장없이 준비"
박봉주 내각총리, 남측 당국대표단 환영만찬

[평양=공동취재단]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정부대표단은 14일 밤 10시10분부터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금강산 구룡폭포 벽화와 분수대로 장식된 예술극장은 대리석 바닥에 화려한 외관을 자랑했다.

정동영 "냉전의 굴레 벗어나 많은 협력해야"
환영만찬을 마련한 박 총리는 환영연회 연설문을 통해 "민족분열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북, 남, 해외 각계층 대표들과 함께 북과 남의 당국대표들이 거족적인 통일행사를 치르게 된 것은 6.15공동선언이 가져온 또 하나의 특기할 사변"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총리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이념을 튼튼히 지켜 나라의 통일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동영 장관은 답사를 통해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5주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 남북관계도 더 크게 달라져야 한다"며 "냉전의 굴레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보다 많은 협력을 보다 알차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장관은 "6.15공동선언의 큰 힘을 바탕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극복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봉주 "전력사정 더 나빠지기 전에 조국건설 박차"
이에 앞서, 접견실에서 남측 대표단을 기다리던 박 총리는 "비 맞지 않았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동영 장관은 "조금 맞았습니다"고 화답했다.

박 총리가 "피곤하시겠어요"라고 다시 안부를 묻자 정 장관은 "(통일대축전 개막식) 공연을 조금 더 보고싶었다. 행사준비를 잘 하셨네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총리는 또 "농사철이어서 바쁘기도 했지만, 행사에는 지장이 없게 준비했다"고 행사 준비하는 데 어려움의 일단을 내비쳤다.

정 장관과 박 총리는 북한의 전력사정을 화제로 떠올리기도 했다. 정 장관이 평양지역에 내린 비 이야기를 꺼내자, 박 총리는 "우리한테는 비가 많이 와야 한다. 대체로 봄가뭄이 많고 저수가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올해 비가 많이 와 수력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겨울이 되면 전기사정이 더 좋지 않죠"라고 물었다. 이에 박 총리는 "예"라고 어려움을 인정한 뒤 "더 나빠지기도 하지만 전력을 다해서 조국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표단 출발지연 이유 "폭우 때문"
이날 정부대표단의 출발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북측 관계자들은 "평양지역에 갑작스레 내린 폭우"를 이유로 들었다. 북측 관계자는 "오전에는 날씨가 괜찮았는데 점심 무렵부터 갑자기 번개가 치며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비행훈련 때문에 남측대표단의 출발이 늦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북측은 "그렇지 않다, 날씨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평양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개천에는 물이 불어 있었다. 남측 관계자는 "전세기 기장의 비행훈련이라는 설명이 정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신 : 14일 밤 11시 50분]
6.15 5주년 대축전 개막식 성대히 열려

[평양=공동취재단] 남과 북, 해외가 공동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 개막식은 14일 밤 9시경 빗방울이 떨어지는 우중에서도 10만여 명의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여느 해와 달리 남과 북, 해외 민간대표단을 포함해 남측 당국대표단 40명과 북측대표단 25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전민족적 대축전이 됐다.

남과 북, 해외 민간대표단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북한의 취주악단과 한반도 단일기가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개막됐고, 남과 해외, 북측 순서로 이번 행사의 의의를 다지는 연설이 이어졌다.

백낙청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 상임대표는 연설을 통해 "이번 통일대축전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지난 5년간 자주적 교류의 성과를 집약하고 향후 시련을 극복할 힘과 지혜를 나누는 민족의 대축제"라며 "이 땅에서 전쟁위협을 걷어내 항구적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수인 재일본조선인 평화통일협의회장도 "북.남.해외 동포단과 당국대표단이 함께 참석한 이 놀랍고도 감동적인 광경은 '우리민족끼리' 실천의 빛나는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우리민족이 똘똘 뭉쳐 6.15공동선언 발표 후 난관을 조성하는 외세와 반통일세력을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이어 북측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긍지가 날로 높아가는 뜻깊은 시기에 6.15공동선언 5주년 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은 민족사의 대경사"라며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새 천년 역사의 활로를 찾아내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 연단에는 정동영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 남북해외 민간대표단 40여명이 나란히 자리했으며, 행사가 펼쳐지는 운동장에는 단일기로 울타리를 치고, 그 가운데 분홍, 노랑, 초록 등 다양한 빛깔의 한복을 입은 북측 여성 참가자들이 '하나'라는 카드섹션(card section)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 700여명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들러 참관과 공연관람 및 대표증 수여식을 가진 뒤, 6만여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2km의 개선문 거리를 걷는 민족대행진 행사도 개최했다.

[3신 : 14일 밤 9시 5분]
평양시민 환호속 행사장까지 2km '민족대행진'

 
 
▲ 남측 대표단의 숙소 백화원초대소

ⓒ2005 통일부

[평양=공동취재단] 6.15 5주년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 중인 정부대표단의 숙소가 당초 주암.흥부초대소에서 백화원초대소로 갑작스레 변경됐다. 이에 따라 북측이 돌연 정부대표단의 숙소를 바꾼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우리측이 요청한 결과"라며 "백화원초대소는 정부대표단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주암.흥부초대소에서 바뀐 것일 뿐 여타 다른 배경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의 주요 국빈급 사절의 방문 때만 이용되는 영빈관이다. 따라서 이번 정부대표단의 방북일정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정부대표단은 이번 일정 중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이날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15 5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정부대표단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행사에 남측 당국대표단이 오게 된 것은 참여정부의 의지를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북측 당국대표단 단장(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도 "6.15 5주년 행사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동영 선생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단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남측 정부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영접 나온 북측 인사들은 권호웅 내각책임참사,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북측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 전종수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 등이다.

이날 영빈관 원탁의자에는 남북 대표단이 함께 자리했다. 여기에는 정세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정동영 장관, 김기남 북측 단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권호웅 참사 등이 참석했다.

82년 8월에 설립된 백화원초대소는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공호수와 전용헬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그 동안 백화원초대소에서 머문 바 있는 국빈들은 중국 당총서기 조자양(89년 4월), 미 카터 전 대통령(94년 6월), 김대중 대통령(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미 국무장관 올브라이트(2000년 10월), 중국 당총서기 강택민(2001년 9월) 등이다.

이밖에도 2002년 4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바 있다.

▲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에 남북 참석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2신 : 14일 밤 9시]
"분단60년, 평화와 통일의 전환점을 만들자"
남북해외통일대축전 개막... 평양시민 환호속 2km행진

▲ 북한주민들이 14일 오후 평양 개선문거리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행진에 참가한 남측대표단을 환영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개막식이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 당국 대표단 40명과 북측 당국대표단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는 이날 남측 개막연설을 통해 "6.15 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우리는 지난 5년간, 화해와 단합, 통일의 의지를 실천해왔다"며 "분단 60년이 되는 올해를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해로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법장 준비위 명예대표는 축하연설에서 "민간분야의 대화와 교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며 "민간이 힘을 합해야 당국을 움직일 수 있고, 당국이 머리를 맞대야 민족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 500여명은 천리마동상에서 김일성경기장에 이르는 평양 거리 2km구간을 평양시민의 환호 속에 직접 걸어가는 '민족대행진' 행사를 개최했다.

안경호 북측 준비위 위원장 등 북측 준비위 대표단 6명과 북측 취재진 등 70여명은 오전 10시 남측 대표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직접 공항 비행장까지 마중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안경호 위원장은 "이렇게 서울에서 축전에 대거 참가해주니 축전행사가 잘 될 것 같다, 북남해외 대표단이 다같이 손잡고 만족스럽게 축전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14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한 백낙청 단장 등 6.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이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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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민간대표단이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서 봉사원으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 14일 오전 평양에서 열리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남측 민간대표단 백낙청 단장이 북측 여성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1신 : 14일 오후 5시 13분]
정부·민간대표단, '6.15 5주년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위해 평양행

[평양=공동취재단] "이번 행사는 6.15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6.15를 열어나가는 것을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6.15 5주년 기념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의 의의를 이렇게 피력했다.

정 장관은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6.15 5주년 기념행사를 거쳐 다음주에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5년 전 감격과 흥분이 되살아나 감개가 무량하다"며 "6.15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며 공동선언의 정신을 받들어 남북관계가 더이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 않고 더욱 활성화하도록 정부, 민간과 함께 자문단으로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 40명은 이날 오후 3시 대한항공 KE9815편으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북측 군 당국이 비행기 훈련과 평양 상공의 강한 뇌우 등을 이유로 지연을 요청해 오후 5시5분에야 인천공항을 떠났다.

정부대표단 두시간 늦은 오후 5시 출발... 민간대표단은 오전 10시 평양 도착
 
▲ 14일 오전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6.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 백낙청 단장이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앞서 6.15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 이하 민간대표단) 291명은 이날 오전 9시5분 대한항공 KE815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북측에서는 안경호 북측 준비위원장과 김정호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등 대표단과 취재진, 청년취악단 등 70여명이 환영을 나왔다.

공항도착 이후, 민간대표단은 북측대표단의 환영을 받고 도착성명을 발표했다. 민간대표단은 "이번 통일대축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우리 겨레의 단합된 의지를 세계 앞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순안공항에서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곳곳에는 '6.15 남북공동선언 5돐 남측대표를 열렬히 환영한다'는 붉은 색 현수막과 단일기를 진열해 행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민간대표단은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고, 만경대소년학생궁전에서 참관행사를 갖고 저녁 7시30분경에는 천리마동상에서 김일성경기장까지 걷는 민족대행진 행사를 갖게 된다.

정부와 민간대표단은 저녁 8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대표단은 밤 10시 북측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장소는 만수대예술극장이다.

정부대표단, 북측에 핵포기 대가 전달할 듯
정부대표단은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를 갖고, 16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부는 이번 6.15행사와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21일~24일)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체제안전보장과 북미수교 가능성을 열어둔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을 북측에 전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정부대표단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단장), 박병원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재경부 차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의 대표 9명과 임동원, 박재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6명의 자문단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김기남 비서(단장)를 비롯해,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최영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 등 대표단 17명과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장 등 8명의 자문위원이 참가한다.

정부와 민간대표단은 각각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경할 예정이다.

현재 평양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 14일 오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6.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민간대표단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

ⓒ2005 사진공동취재단

<저 작 권 자(c)OhmyNews.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tamjin.com 편집.

2005-06-14 17:29

ⓒ 2005 OhmyNews

첨부파일 : 우리의 소원(북한버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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