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시골 아침 풍경 ~
작성자 : 본교 37회 고영창 조회 729 작성일 2017-08-12

​새벽녘 수탉이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노래를 한다.

그 소리에 딜콤한 잠을 흔들며 기지개를 커고

몸을 이르키신 아부지.

조금은 어두운 방안​ 더듬더듬 주섬주섬

옷을 찾아 입고 방 밖으로 나오신다.

작대기에 바지게를 세워놓고,

산에 올라가 땀을 흘리며 낫으로 베어서 지게로 지고 온

풀, ​돼지 똥, 닭똥, 소똥을 잘 섞어서 삭힌 천연비료를

가득 싣고 두 어깨에 삶의 무게를 지고

조금 먼 논으로 밭으로 힘든 수송을 한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

잔기침과 조금 뜨거운 삶의 열기를 입밖으로

토해낸다 후~~~

한편 엄니는 아부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성냥을 찾아 성냥개비를​ 능숙한 솜씨로

성냥 얼굴에다 힘차게 키스를 한다.

밝은 불꽃을 등잔에다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달콤한 뽀뽀를 한다.

환해진 부엌

분주한 엄니의 손놀림 쌀을 씻고 쌀뜸물을 가지고 된장국에 넣고,

아궁이에다 불을 지피고 엄니가 소중하게 아끼는

검은 무쇠솥에다 밥을 하기 시작하며 빠른 손놀림으로

반찬을 만들며 조반을 만든다.

아이들을 깨우면 아이들이 일어나 세수를 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아부지는 논에서 빈지게를 지고 집으로 돌아와

손을 씻고 나면

온 식구가 밥상 앞에 앉아 아부지가

먼저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시면

아이들도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간 집집마다 초가집 지붕 옆에 솟아 있는

굴뚝으로​ 하얀 연기가 피어난다.

그 연기가 모여 동네 위에 하얀구름을 만들어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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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31회 여성구
양촌 주막거리의 추억.
부산면 고수(북장단)의 사거리 문동원(28회)선배의 부친이 시초고...
그 다음 너내집에서 들리는 소리가 두번째인것 같은데... 하여튼 그런것 같다.
한여름 유치넘어 빈치에서 등지게꾼들의 너내집 대밭밑 개울가 등목하기 좋은장소가 있었지...
2017.08.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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